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다시보기 1274화 재방송 방송시간 8월 28일 시청률

📺방송시간

방송채널SBS
방송시간오후 11:10pm(토)
공식홈페이지홈페이지 바로가기
시청자 소감한 줄 남기기

📺그것이 알고싶다.

📺뉴스

회장님의 이상한 소송..헌법 38조와 숨겨진 돈 [그것이 알고싶다]

[스타뉴스 김수진 기자] 회장님의 이상한 소송..헌법 38조와 숨겨진 돈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21일 방송에서 ‘회장님의 이상한 소송-헌법 38조와 숨겨진 돈'(연 출 문치영

그것이 알고 싶다‘ 38세금징수과,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실태 추적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신동아 그룹 최순영 전 회장의 소송 사건을 통해 비양심 고액, 상습 체납자들의 실태를 추적한다. 지난 4월, 서울 양재동에 사는 80대 남성 최 씨에게 한 통의 소송

그것이 알고싶다‘ 천억원대 세금 체납 최순영 전 회장, 무일푼이라더니

[뉴스엔 이민지 기자] 신동아 그룹 최순영 전 회장이 소송에 휘말렸다. 8월 21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무일푼이 되었다며 추징금 및 세금은 피해 다니면서도 아직도 회장처럼

📺시청률

📺방송회차 정보

방송시간회차정보
1273회
2021.08.21.(토)
회장님의 이상한 소송 – 헌법 38조와 숨겨진 돈 # 80대 남성에게 날아온 소송장 지난 4월, 서울 양재동에 사는 80대 남성 최 씨에게 한 통의 소송장이 날아왔다. 고소인은 다름 아닌 최 씨의 아내와 자식들로, 가격조차 알기 어려운 오래된 미술품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다퉈보자는 것. 가족 사이에 발생한 소송전. 이 가족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사실 소송 한 달 전, 최 씨의 집엔 서울시 공무원들이 방문했다. ‘38세금징수과’ 조사관들은 지방세 고액 체납자였던 최 씨의 집을 수색해 동산을 압류했고, 그 과정에서 다수의 미술품이 나왔다. 이날 서울시가 압류했던 미술품이 바로 소유권 확인 소송의 대상이 된 것이었다. 세금 징수를 피하고자 체납자의 압류 물품에 대해 가족들이 소유권을 주장한 유례없는 소송! 체납자가 응소를 하지 않으면 체납자 배우자의 승소 판결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기 위해서 체납자 소유재산이라고 하는 웃지 못할 주장을 하는 겁니다. – 시청 관계자 인터뷰 中 – 이런 이상한 소송의 주인공 최 씨는 바로 오래전 신동아 그룹을 이끌었던 최순영 회장이다. 최 전 회장은 약 1000억 원대의 세금을 체납해, 국세청과 지자체가 매년 공개하는 고액 체납자 정보에서 20년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거대 재벌이었던 최 전 회장은 어떻게 이런 고액 체납자가 된 것일까? # 그때 그 시절의 회장님, 최순영 80~90년대, 계열사 22개의 ‘신동아그룹’을 이끌던 기업인 최순영. 1976년,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30대의 젊은 나이로 그룹 오너 자리에 올랐던 그는 수완을 발휘하며 신동아 그룹을 성장시켰다. 당시 45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었던 대한생명보험사를 이끌었고,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되었던 63빌딩까지 건설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신동아 그룹은 IMF 때도 어려운 적 없었어요. 밖엔 뭐라고 소문이 나지만 실제로 어려운 적이 별로 없었어요. 돈 때문에. – 최 전 회장이 세운 사단법인 관계자와의 대화 中 – 그런데, 1999년 2월, 최 전 회장은 갑작스럽게 검찰에 연행된다. 당시 검찰이 파악한 혐의는 ‘외화 밀반출’과 ‘횡령’ 등. 신망 받던 그룹 총수의 비리는 세간에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결국, 최 전 회장은 범죄혐의가 인정돼 징역 5년, 추징금 1500억여 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신동아 그룹은 위기에 처했다. 계열사들에 부당지원을 해 부실해진 대한생명에는 막대한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었는가 하면, 나머지 계열사들도 하나둘 파산하거나 다른 기업으로 매각되면서 ‘신동아 그룹’은 대한민국 기업 명단에서 사라지고 만다. 사건 이후, 고액 체납자가 된 최 전 회장. 지난 20여 년간, 그는 무일푼이 되었다며 추징금은 물론 국세나 지방세 등의 세금을 자진 납부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현재, 최 전 회장은 가족과 함께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빌라에 살고 있으며, 최고급 자가용도 이용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돈이 없어 세금을 내지 못한다는 그의 말은 사실인 걸까? # 종교법인을 만든 회장님… 그 진실은 무엇일까? 참 돈 많은 것만 세상을 사는 게 아니로구나. 없으면서 편안하게 사는 법. 지금 그 노숙자들의 심리를 제가 알겠어요! – 2015년 최 전 회장 간증 영상 中 – 신앙 간증에 나서 자신을 노숙자처럼 살고 있다고 말한 최 전 회장, 하지만 겉보기엔 여전히 재벌 오너처럼 지내고 있는 듯한데. 과연 그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최 전 회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최 전 회장이 과거 회삿돈을 이용해 종교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수입원이나, 남아있는 자산도 없는 최 회장 일가가 이렇게까지 잘 지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법인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 전 회장의 부인이 최근까지 이 종교법인에서 이사장으로 활동했으며, 법인소유 부동산만 해도 수천억 원대에 이른다는데… 최 전 회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사단법인은 종교활동을 하는 단체들로 그 수입과 자금의 흐름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는 상황… 과연 제보자의 말은 사실일까? 교회를 앞잡이하고 뒤에서 다 자기가 원하는 ATM기를 만들어 놓은 거죠. 어느 누구도 이의제기하지 않아요 – 제보자 Y씨 인터뷰 中 – # 헌법 38조 VS 비양심 장기 체납자…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납세의 의무를 진다’고 명시한 헌법 제 38조에 따라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 반면, 여러 가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세금 납부를 피해가고 있는 비양심 장기 체납자들. 최 전 회장 일가도 이번 미술품 소유권 소송에 유명 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했으면서도 체납한 세금은 납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20년 신규 장기 고액 체납자(1년 이상, 2억 원 이상 기준)들의 평균 체납액은 7억 2천만 원에 이르고 있다. 스스로 무일푼이라고 하며 회장님처럼 살아가고 있는 비양심 체납자들, 이들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신동아 그룹 최순영 전 회장의 소송 사건을 통해 비양심 고액, 상습 체납자들의 실태를 추적하고, 비양심 체납자들과 끈질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 ‘38세금징수과’의 활약과 고민을 들여다보는 한편, 대한민국 징수법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고민해본다. 방송 일자 2021. 08. 21 (토) 오후 11시 10분 연 출 문치영 / 글,구성 신 해 조연출 김경환 / 취재작가 차희윤줄거리 더보기
1272회
2021.08.14.(토)
둘 만의 밤, 4시간의 진실 – 그녀를 구할 순 없었나 # 주검으로 돌아온 아내…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19년 8월, 남편 김영훈(가명)씨는 퇴근 후 귀가하지 않은 아내 서정윤(가명) 씨를 기다리며 새벽 내내 전화를 걸었다. 수십 번의 전화 연결음이 울렸을 그날 밤… 아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음 날 아침 7시 무렵에야 겨우 연결된 통화… 하지만 전화를 받은 것은 정윤 씨가 아닌 응급실 의사였고, 남편은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듣게 된다. 정윤 씨가 사망한 채로 병원에 왔다는 것. 사인은 비외상성 뇌출혈로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아내의 죽음. 아내 정윤씨는 위아래 속옷도 없이 겉옷만 입은 채, 직장 근처 공터 차 안에서 숨져 있었다고 한다. 사실, 차 뒷좌석에서 쓰러져 있던 정윤 씨를 병원에 데려간 사람은 10 여년을 함께 근무한 직장상사 조 씨였다. 우연히, 토요일 이른 아침에 정윤 씨를 발견했다는 조 씨.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정윤 씨를 우연히 발견한 것이 아니라, 그 전날부터 11시간 동안 함께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게다가 조 씨의 아파트 CCTV 영상에는 정신을 잃은 상태로 조 씨에게 끌려가는 정윤 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 날 밤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던 걸까. # CCTV 속에 남은 아내의 마지막 모습, 그리고 아내와 조 씨만이 아는 4시간… 뇌출혈이 일어났는데 그렇게 질질 끌려 다니고, 차에 4시간 갇혀 있고, 병원에 죽은 상태로 갔잖습니까. 요즘 누가 그렇게 죽습니까. -남편 김 영훈씨- 오후 10시 경, 정윤 씨는 조 씨의 집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로부터 4시간이 지난 새벽 2시 쯤, 조 씨는 의식이 없는 정윤 씨를 질질 끌고 정윤씨의 차가 주차되어 있던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끌고 간 정윤 씨를 차량 뒷좌석의 다리를 두는 공간인 ‘레그룸’에 옮긴 조 씨. 정윤 씨는 새벽 6시경 병원에 오기 까지 무려 4시간 동안을 좁은 레그룸에 방치돼 있었던 셈이다. 조 씨는 같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위급한 상황인지 전혀 몰랐고, 오히려 잠을 자는 줄 알았다며 경찰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 부작위로 인한 살인, 1심 재판부의 판단은 무죄. 경찰 조사가 끝나고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직장상사 조 씨가 정윤 씨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해 조 씨를 부작위로 인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그리고 올해 6월, 1심 판결이 내려졌는데…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재판부는 조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피고인이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과 피해자의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나 피고인의 살해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려운 이상 (중략) 무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1심 판결문 中- 조 씨의 진술에 따르면, 조 씨의 집에서 정윤 씨가 구토를 시작한 시간은 밤 11시경. 재판부는 새벽 2시 경 엘리베이터와 지하 주차장에서 찍힌 CCTV 영상을 근거로 볼 때, 정윤 씨가 이미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고, 따라서 조 씨가 정윤 씨의 사망과 인과 관계가 없다며 무죄로 판결한 것이다. 하지만 조 씨의 아파트 CCTV 영상을 확인한 남편 영훈 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의 직장상사 조 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날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집안에서 4시간 동안의 일은 둘만이 아는 상황. 재판에서 다뤄야할 그 날 밤의 재구성은 오직 조 씨의 진술을 토대로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우연히도 사건 발생 직후 조 씨는 휴대전화를 분실했다. 이제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론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정윤 씨의 휴대전화뿐. 당시 정윤 씨의 휴대전화가 담고 있을 사실들은 기술적인 한계로 일부만 복구되었다. 그렇게 둘만 있던 4시간 동안의 일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1심 재판이 끝났다. 정말 조 씨에게는 정윤 씨의 죽음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일까? # 휴대폰에 남겨진 새로운 사실의 조각들 사건 발생 후 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정윤 씨의 남편 영훈 씨는 아내가 조 씨의 아파트에 들어가 다시 나오기까지 4시간의 진실이 여전히 궁금하다. 제작진은 그 4시간의 진실을 추적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포렌식 기술의 발전으로 이전에는 일부만 복구 되었던 정윤 씨의 휴대 전화 기록들을 전부 복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새롭게 드러난 그 날의 단서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날 밤, 정윤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둘 만의 밤, 4시간의 진실-그녀를 구할 순 없었나’ 편에서는 정윤 씨의 휴대전화를 새롭게 포렌식한 결과를 통해 그 날 밤 4시간의 진실을 다시 추적해 보는 한편,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구호 의무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고민해본다. 방송일시 : 2021. 08. 14 (토) 밤11시 10분 연출 : 최준호 / 글,구성 : 박성정 조연출 : 조영호 / 취재작가 : 박연수줄거리 더보기
1271회
2021.08.07.(토)
다락방의 침입자들 –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의 진실 # 슬픔에 잠긴 마을 모든 것을 정지시킬 만큼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 평화롭던 제주시 조천읍의 한 시골마을엔 무더위를 뚫고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온 마을 사람들의 애정을 받으며 자라온 16살 김 군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주민들은 입을 모아 죽을 이유 하나 없는 아이라고 말했다. 김 군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애가 나무랄 거 하나 없는 아이였어요. 하루에 열 번 지나가면 열 번 인사하고 너무 착했죠. -제주시 조천읍 주민 # 다락방의 침입자들 올해 중학교 3학년이던 김 군은, 지난 7월 18일 밤, 자신의 집 다락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을 하느라 늦은 시간 귀가한 김 군의 엄마가 아들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발견 당시 김 군은 양 손과 발이 테이프로 결박되어 있었고 코와 입도 숨을 쉬지 못하게 테이프로 봉인되어 있었다고 한다. 부검을 통해 밝혀진 직접적 사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 김 군의 목에는 목 졸림으로 인한 상처가 깊고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게다가 머리 쪽에는 10회 이상의 강한 충격으로 생긴 손상들도 발견되었다.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인 소년을 잔인하게 숨지게 한 살인사건.범인은 누구였을까? 항상 했던 말이 “나는 네 새끼. 네가 제일 사랑하는 네 새끼 죽이고, 너 죽이고, 그다음에 내가 맨 마지막에 갈 테니까 …“ 또 겁을 주기 시작하는 거예요. -피해자 김 군 어머니- 곧 세상에 드러난 사건의 실체는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김 군을 살해한 범인이 두 달 전까지 김 군의 가족과 함께 살던 새아버지 백광석(48세)과 그의 지인 김시남(46세)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3년 동안 한 집에서 살며 아버지와 아들로 지냈을 백씨와 김 군. 이 가족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비극은 새로운 가정을 꾸린 김 군의 엄마와 백씨, 이 두 사람 사이의 갈등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부부 사이의 갈등은 백씨의 폭력으로 이어졌다. 사건이 발생하기 몇 달 전부터 김군과 그의 어머니를 지속적으로 협박하고 폭행했다는 백광석. 폭력의 수위가 높아지자 이를 견디다 못한 모자는 지난 7월 초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까지 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백씨의 협박은 현실이 되어 김 군은 목숨을 잃었다. # 계획된 범죄인가? 우발적 살인인가? 범행 인정하십니까? 백광석/ 네. 죄송합니다 계획 범행 인정하세요? 백광석/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백광석은 검거 이후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하고 있다. 애초에 살해할 마음이 없었고, 서로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김 군이 숨지는 결과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수차례 모자를 협박해 왔음에도 계획범죄는 절대 아니었다는 그의 주장은 사실일까? 아니면 ‘고의성’ 여부에 따라 처벌 수준이 크게 갈리는 살인죄에서 중형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 거짓말인 걸까? 취재결과, 백씨는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괴롭혀 보복 범죄로 처벌받는 등 이미 전과 10범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비슷한 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질러온 그의 범행을 왜 막을 수 없었던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 ‘다락방의 침입자들-제주 중학생 살인사건의 진실’ 편에서는 함께 살던 16살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새아빠 백광석의 범행 이유를 파헤치고, 주변 탐문과 CCTV 영상, 목격자의 증언 등을 통해 범행 당일의 상황을 분석하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또한 가해자의 집요하고 반복적인 범행으로 피해자에겐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줄 수 있는 가정폭력 범죄의 위험성을 되짚어보고, ‘신변보호제도’의 제도적 허점을 분석해본다. 방송일자 : 2021.08.07.토요일 밤 11시 10분 연 출 : 위상현 / 글·구성 : 장이현 조 연 출 : 정설빈 / 취재작가 : 이후련줄거리 더보기
1270회
2021.07.17.(토)
13살 딸의 ‘승천’ – 청양 모녀 사망사건 미스터리 # 하천에서 발견된 두 구의 시신 지난 1월 31일 오후 2시경, 충남 청양의 한 하천에서 한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현장 수색 중 인근에서 추가로 한 구의 시신을 더 발견했는데… 신원을 확인한 결과, 사망한 두 사람은 정수진(가명) 씨와 김아영(13,가명) 양으로 둘은 모녀 관계였다. “알몸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이례적이니까요. 마네킹이길 바랐어요.” – 당시 출동한 구조대원 하천에서 발견된 두 구의 시신은 모두 알몸 상태였는데,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더 의아한 점은 사망 현장 근처에 놓여있던 옷들은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옷처럼 얇은 것들이었다고 한다. 사건 발생 당일 청양의 기온은 영하 5℃. 두 사람의 시신을 수습하던 구조대원들은 살얼음을 걷어내며 하천에 들어가야 할 정도였다. 혹한의 날씨에 수진(가명) 씨와 아영(가명)이는 어떻게 옷을 벗은 상태로 사망하게 되었을까? # 자살인가 타살인가 – 모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 “거기 와서 왜 죽었나 이해가 안 가… 물이 많아서 수심이 깊어서 죽은 것도 아니야” – 인근 주민 한 겨울에 일어난, 기이한 모녀 사망 사건을 두고 그 원인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사체 발견 지점의 하천 수심이 얕아 자살이라 추정하기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강력 범죄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고, 사건 발생 직후에는 모녀가 종교의식을 거행하다 사망에 이르렀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날 밤 엄마와 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제작진이 확보한 모녀의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공식적인 사인은 ‘익사’, 하지만 부검감정서를 검토한 전문가들은 사인을 단순 익사로 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아영(가명) 엄마가 왜 그런 선택을 했고, 또 ‘그 사람’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좀 밝혀주세요.” – 유가족 김(가명)씨 사건 직후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은 바로 수정 씨의 남편이자, 아영이의 아버지 김 씨였다. 하지만 김 씨는 경찰 수사를 통해 혐의 없음이 밝혀졌다.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 경찰은 뚜렷한 타살 정황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녀 사망사건은 발생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타살로도 자살로도 종결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과연, 모녀의 사망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 평범했던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 아내와 딸을 한꺼번에 잃고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는 김 씨. 어렵게 제작진을 만난 김 씨는 아내와 딸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본인도 진실을 알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 씨를 통해 알게 된 가족의 사정. 아버지 김 씨는 딸 아영이가 갑자기 아프게 되면서 가족의 비극이 시작되었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아영이가 아프게 된 걸 알고 있었던 또 다른 증언자. 그 사람은 바로 숨진 정 씨의 친언니였다. 이번 사건으로 동생과 조카를 잃은 언니는 어떤 진실을 알고 있을까? # 사건 직전 CCTV에 포착된 모녀의 전력 질주, 이유는? 제작진은 사건 당일 모녀가 이동했던 장소들의 CCTV 자료를 입수했다. CCTV 영상에서 모녀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확인 결과 두 사람이 집을 나선 시간은 새벽 2시 45분경. 추운 겨울날, 외투 하나 걸치지 않고 새벽에 집을 나선 두 사람은 몇 가지 특이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하천 옆 둑방길을 전력으로 달리기도 한다. 모녀는 왜, 그 시간에 집을 나왔고, 어디를 향했던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13살 딸의 ’승천‘ – 청양 모녀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에서는 지난 1월 발생한 청양 모녀 사망사건의 의혹들을 파헤쳐 보고, CCTV에 담긴 모녀의 마지막 행적을 통해 사건 당일의 정황을 재구성해보는 한편 모녀가 사망에 이르게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그 진실을 추적한다. 방송 일자 2021. 7. 17. (토) 오후 11시 10분 연 출 정재원 / 글·구성 신진주 조연출 김근예 / 취재작가 신예솔줄거리 더보기
1269회
2021.07.10.(토)
친구의 이름으로 – 마포 오피스텔 감금 살인 사건의 진실 # 34kg로 숨진 20대 남성, 참혹한 감금 살인 사건 지난 6월 13일 오전,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살던 친구 안 씨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과 경찰들은 참혹한 광경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의 손목과 발목에는 반복된 결박의 흔적이 뚜렷했고, 지속적인 폭력을 가늠케하는 멍 자국 등이 온몸에 남아 있었다. 또한 그가 발견된 곳은 비좁은 화장실로, 화장실 물탱크 위에는 각각 밥과 소량의 물이 담긴 종이컵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이 모든 단서들이 가리키는 것은 단 하나, 오랜 시간 이루어진 감금의 정황! 무엇보다, 피해자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고작 34kg에 불과했는데……. “이런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나 싶은데요. 장기간의 기아 상태예요. 굶기기, 이런 고문 같은 행위가 자행이 된 게 아닌가 판단합니다.” -유성호 교수 좁고 어두운 화장실에서 고통 속에 죽어간 이는 스물 두 살의 청년 박민준(가명) 씨.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난 충격적인 사실은, 민준 씨를 무참히 살해한 범인들이 그와 함께 살던 안 씨와 김 씨라는 것. 심지어 안 씨는 민준 씨 사망 당시 119에 직접 신고 전화를 하기도 했다. 숨진 민준씨를 비롯해 한 집에 살던 이 세 사람은 모두 동갑내기로, 김 씨는 민준 씨의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안 씨와 김 씨는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언뜻 평범한 친구 관계처럼 보였던 세 청년. 어쩌다 이들 사이엔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났던 걸까? # 예견된 비극, 감춰진 진실 제작진은 이들 세 사람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사건이 발생하기 약 10개월 전 이들의 어긋난 관계를 감지한 목격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작년 8월경 이들이 살았던 영등포구의 오피스텔 주변에서 만난 사람들은 체구가 유독 작은 민준 씨를 똑똑히 기억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안 씨와 김 씨는 민준 씨에게 슬리퍼를 던지거나, 걸레질을 시키고 폭언을 퍼붓는 등 괴롭힘을 일삼았기에 정상적인 관계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민준 씨의 행적은, 그로부터 석 달여 뒤인 11월 4일에 서초구의 한 편의점에서 발견된다. 편의점에서 음료를 몰래 훔쳐 먹다 들킨 민준 씨가 경찰에 인계된 것이다. “얘가 좀 뭐라 그럴까. 11월 달인데 반팔을 입고 있고. 옷도 축 늘어지고 그런 옷을 입고 있고. 그러니까 여기 데리고 왔지.”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 여러 목격자들이 평범하지 않았던 민준 씨를 눈여겨봤던 그 때, 정작 민준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행방을 전혀 알 수 없어 가출신고를 했다고 한다. 이후 민준 씨가 편의점 사건으로 경찰에 인계되고 나서 아들과 겨우 연락이 닿았다는데……. 제작진은 어렵게 민준 씨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아버지에 따르면, 아들과 가장 친한 친구가 김 씨였다고 한다. 숨진 민준씨와 두 친구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의 죽음 “친구 노트북을 훼손해서 차차 일하면서 갚겠다면서 지장 찍고 해놨더라고. 노트북에 콜라를 쏟아 갖고, 자기가 실수로 쏟아서 그랬다고 해놨더라고.” -민준 씨 아버지 인터뷰 中 실종신고 후 경찰의 연락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던 아들. 그런데 당시 아들 민준 씨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고 한다.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간 아버지는 갈비뼈를 비롯한 아들의 몸 이곳저곳에 골절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데… 아들이 사실대로 말을 해주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누군가의 폭행을 의심했다. 그 때, 집을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협박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바로 민준 씨와 함께 지내온 친구 김 씨와 안 씨였다. 민준 씨가 고가의 노트북을 고장 냈기 때문에 이를 변상해야한다는 것이 이들의 요구사항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민준 씨의 아버지뿐 아니라 영등포구 오피스텔의 이웃들이나 지인들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는데……이들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민준 씨는 노트북 사건으로 인해 그런 폭력과 괴롭힘을 당해야 했던 걸까? 도움도 요청하지 못하고 감금당한 채, 아들이 왜 그렇게 안타깝게 죽어가야 했는지 그 이유가 알고 싶다는 아버지. 아들이 말하지 못한 진실은 무엇일까? # 남겨진 단서 세 사람 사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취재를 이어가던 중, 제작진은 민준 씨의 휴대전화 정보에서 눈에 띄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민준 씨의 명의로 추가 개통된 휴대전화가 무려 4대였던 것이다. 게다가 작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계속 이어진 100여건의 소액결제내역. 제작진은 민준 씨의 휴대전화에 남아있는 500여건의 통화 내역을 확보해 면밀히 분석했다. 과연 민준 씨의 휴대전화에 남은 단서들은 세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밝히는 증거가 될 수 있을까? ‘친구’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민준 씨에게 진짜 원했던 건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친구의 이름으로-마포 오피스텔 감금 살인 사건의 진실’ 편에서는 유가족 단독 인터뷰 및 제작진이 단독 입수한 수백 건의 통화 내역과 결제 내역 등을 바탕으로 세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추적하고, 꿈 많던 스물 두 살 청년이 왜 친구들의 지속된 폭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감금 살해당해야 했는지 그 이유를 파헤친다. 방송 일자 2021. 07. 10 (토) 오후 11시 10분 연 출 이동원 / 글·구성 황채영 조연출 이은솔 / 취재작가 강하니줄거리 더보기
1268회
2021.07.03.(토)
꺼지지 않은 의혹의 불씨 – 석란정 화재 미스터리 # 호젓한 강릉 경포호 정자에서 발생한 화재 2017년 9월 16일 오후 9시 45분, 강릉 경포호수의 한 정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914년 갑인생 동갑 계원 21인이 문예 교류를 위해 지었다는 아담한 정자, 석란정(石蘭亭). 이날 화재로 1956년부터 경포호수 풍경의 일부로 자리 잡았던 석란정은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었다. 화재 후 경찰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방화, 자연발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였지만, 명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이유를 찾지 못한 이 기이한 불은 화재 발생 당시 바로 불길이 잡혔지만, 6시간 만에 다시 불씨가 살아나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 화염이 남긴 비극과 미스터리 당시 순직한 대원들은 부자지간처럼 지냈다는 이영욱(59), 이호현(27) 소방관. 정년을 1년여 앞둔 베테랑 소방관과 임용 1년이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은 다시 살아난 불길을 잡기 위해 석란정 안으로 들어가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 그 순간 정자가 무너져 버렸다. 두 명의 소방관은 왜 목숨을 잃어야 했을까… 당시 유가족은 물론 동료 소방관과 주민들은 화재의 원인을 너무나 알고 싶었지만, 석란정 화재 사건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반 화재>로 종결되었다. 과연, 그날 밤, 2개의 온돌방과 2개의 마루방으로 이뤄진 작은 목조 정자에서 일어난 화염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아무런 내용도 모르고 왜 이렇게 끝났는지도 몰라요. 누구 하나와 가지고 이렇게 해서 끝났습니다라는 말을 한마디도 못 들어 봤으니까.” -이광수 / 고 이호현 소방관 아버지 “설명 못 들었어요. 아무 설명도 못 들었어요. 저는 지금껏…… 그런데 제가 그것을 가지고 방화에요? 실화에요? 따지기도 그렇고. 누구를 상대로 해요…… 저희 같은 사람들은 힘이 없어요.” -이연숙 / 고 이영욱 소방관 아내 # 같은 화재, 다른 조사 결과 석란정 화재를 두고 주민들과 화재를 진압했던 소방관들은 의아함이 컸다고 한다. 당시 석란정은 사람이 거주하는 곳도 아니고, 전기가 공급되는 곳이 아니어서 불이 날 만한 요소를 상상하기 힘든 건물이었다는 것. 게다가 당시 석란정 바로 옆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호텔 건설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석란정은 펜스로 가로막혀있어 일반인의 출입도 어려웠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화재의 원인을 분석한 두 기관, 국과수와 소방청은 각기 다른 결과를 내놓았다. 국과수에서는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화재 원인 판별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소방청에서는 자연 발화라고 하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처음부터 화재 규모가 상당했다는 점, 화재 현장에서 강한 인화성 물질의 냄새가 났다는 점, 석란정 마룻바닥에 인화성 물질이 뿌려진 흔적인 포어 패턴이 나타났다는 점 등을 들어 방화 가능성을 의심했다. 같은 현장이었지만, 엇갈렸던 두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은 국과수의 의견을 따라 원인 불명으로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소방청의 의견을 참고해 방화 가능성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방화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일까? 당시 경찰의 수사 결과는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일까? “냄새도 그렇고, 그 붕괴 사고가 난 이후에는 그 조금… 이상하다 우리끼리도 뭐야 화재가 이게 화재가 날 건물이 아닌데 이런 느낌이 좀 있었죠” -허태원 / 당시 화재 진압 소방관 #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 화재 원인에 대한 많은 추측과 논란이 있었지만, 답을 알지 못한 채 묻혀버린 석란정 화재 사건. 그러나 우리는 이와 유사한 오래된 목조 건물의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서도, 또한 끝까지 화마와 싸우다 운명을 달리한 소방관들과 그 유족을 위해서라도 불이 난, 그 이유를 끝까지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석란정 화재가 발생한 2017년. 이 시기 석란정과 석란정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석란정 소유주의 후손들과 강릉시, 호텔 공사 관계자 그리고 석란정의 관리인을 자처하는 인물 사이에 얽힌 갈등이 존재했음을 발견했다. 이들 사이의 갈등과 화재 사건은 관계가 없는 것일까? 그리고 화재가 났던 그날, 석란정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분명히 방화인데 뭐 어떻게 된 것인지 그 이야기 나머지 그 이상은 나는 아는 바가 없지. ……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으니 내가 함부로 하지 못하니…… ” -인근 주민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꺼지지 않은 의혹의 불씨 -석란정 화재 미스터리’ 편에서는 소방관 두 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2017년 석란정 화재 사건을 재조명해 화재 원인을 과학적으로 추리해보는 한편, 현장 취재와 재현 실험 등을 통해 방화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등 석란정 화재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방송 일자 2021. 07. 03 (토) 오후 11시 10분 연 출 이현택 / 글·구성 정문명 조연출 김수은 / 취재작가 김여진줄거리 더보기
1267회
2021.06.26.(토)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의 비밀 #54번 버스의 비극,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지난 9일, 광주 학동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졌다. 붕괴 순간 땅이 울리는 굉음이 들렸고, 건물을 마주하고 있던 6차선 도로는 무너진 건물의 잔해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안타깝게도 건물이 붕괴되는 순간, 도로 위에는 54번 시내버스가 정차해 있었다. 건물이 덮친 버스 뒤쪽은 천장과 바닥이 붙을 정도로 심하게 파손되었다. 이 날 갑작스럽게 일어난 붕괴 사고로 버스를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무고하게 희생됐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17명의 사상자를 만든 대형 참사. 한창 재개발 공사 중이던 광주 학동 4구역. 앞서 철거가 이뤄졌던 30여 개의 건물과 달리 이날은 왜 건물이 6차선 도로로 무너지며 참혹한 참사가 일어났던 것일까. #철거 건물의 붕괴 원인은… 철거계획서 대로 진행만 되었어도 문제가 없었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 그러나 제작진의 취재결과, 철거계획서 대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다른 방식으로 철거가 이뤄진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철거를 실제로 담당한 업체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하청을 준 담당업체 ‘한솔’이 아니라 재하청을 받은 지역의 영세 사업자였음이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 회장까지 나서 사과를 표명했지만, 참사의 원인으로 지적된 불법 재하도급 논란에는 철거업체 ’한솔‘ 이외에 재하도를 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참사가 발생한 그날, 작업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누가 이 작업을 지휘하고 감독했던 것일까? 건물 붕괴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고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무엇이었는지 추적해본다. 이 참사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제작진에게 도착한 편지…그리고 숨겨진 철거 공사의 이면 제가 피해자분들께 사죄하는 방법은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사실대로 이야기해 이번 참사 원인을 밝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 제작진에게 도착한 편지 中-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일반 건축물 철거 작업을 위해 조합 측과 51억 원의 계약을 맺었고, 이를 다시 서울 소재 철거 업체인 ’한솔‘에 하청을 줬다. 이후 한솔은 광주 지역업체 ’백솔‘에 11억 6300만원에 계약을 맺고 불법 재하청을 줬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리고 이런 불법 재하청 사실을 아무도 몰랐던 것일까? 그날의 진실을 찾고자 공사 현장의 관계자를 찾아갔다. 관계자들은 모두 말을 아끼며, 제작진을 피했다. 굳게 닫힌 그들의 입에 진실이 미궁에 빠져있던 그때, <그것이 알고 싶다>에 편지가 도착했다. 바로 사고 당시 철거를 담당했던 굴착기 기사가 보낸 편지였다.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본인이 알고 있는 참사 당일의 모든 진실을 털어놓겠다는 내용. 과연 편지에는 어떤 진실이 담겨있을까. 그리고 엇갈린 사고 관련자들의 입장. 참혹하게 무너진 건물을 두고 벌어진 진실공방.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 걸일까? # 무너진 건물이 드러낸 재개발 조합의 어두운 민낯 그분들이 뭔 죄예요. 지나가는 버스 탔을 뿐이잖아요. 나 그 사람들 죽었다고 하니까 진짜 내가 꼭 그 사람들 죽인 것 같더라고요. – 4구역 재개발조합 비리 제보자 – 한편, 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사고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의 깊은 내막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이번 사고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인재(人災)라며 안타까워했다. 끝내 참사로 이어진 조합의 비리, 그리고 이를 말리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조합 집행부의 횡포를 털어놓았는데… 그에 따르면,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지역의 조직폭력배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고 개입했던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의 숨은 실세와 이에 깊숙이 관여한 조직폭력배, 그리고 협력업체 및 시공사 등을 심도 있게 취재하며 비극의 진짜 원인을 추적했다.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에 관여한 이들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이번 참사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7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의 원인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한편, 참사를 통해 드러난 재개발 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와 사고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본다.줄거리 더보기
1266회
2021.06.19.(토)
미씽: 사라진 아이들 – S교회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 사라진 아이, 그리고 10년 만의 재회 2003년의 어느 날, 김옥분(가명)씨에겐 당혹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 건우를 데리고 아들 내외가 갑자기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들 내외는 좀 더 깊은 신앙생활을 하려고 떠난다는 말만을 남기고 떠나버렸다는데… 웃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손자 건우는 당시 7살 유치원생이었다. 할머니는 손자가 보고 싶었지만, 전혀 연락도 되지 않았고, 어디에 사는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리워만 하며 보낸 10여 년의 세월. 그러던 어느 날, 손자 건우가 할머니 옥분 씨의 집에 나타났다. 10년이 넘어 훌쩍 커버린 손자를 다시 만난 것이 반갑기도 했지만 예사롭지 않았던 아이의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는데… 부쩍 마른 몸에 퀭한 눈, 까맣게 타버린 피부, 겉모습보다 더 가슴 아팠던 건 손자가 겪었다는 그간의 일들이었다. 건우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어린 정예병들의 일상 – 훈련인가 학대인가 이젠 25살의 청년이 된 건우씨. 그가 7살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 들어갔던 곳은 S교회였다. 건우씨는 그곳에서 부모와도 분리된 채, 같은 또래의 어린아이들과 공동생활을 하며 이상하고 고통스러운 일들을 강요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이들은 하루 세 번 90분씩 진행되는 예배시간에 종말에 관한 설교를 들어야 했고, 전도 사역이라는 명분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방문하는 훈련도 받아야 했다고… 게다가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홈스쿨링’으로 포장된 교리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유일한 교육은 성경 공부였고, 이 교회를 이끈 최목사는 아이들을 ‘주님의 정예병’이라 칭하며, 세상과의 접촉을 차단 시킨 채 관리하고 가르쳤던 것. “예배시간에 졸면 기도 의자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 끝으로 발을 콱콱 찔러요. 그래서 발에 피도 나고 시퍼렇게 멍들고 그랬어요” – S교회 피해자 인터뷰 中 – 이뿐만이 아니었다. S교회를 탈출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감당해야 했던 고된 노동과 폭력에 대해 분노하며 입을 모았다. 예배 사이사이 시간이 생길 때면 아이들은 농장과 고물상, 심지어는 교회 증축 공사 현장에 투입되어 하루 10시간이 넘는 노역을 해야 했다고. 게다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거나, 사역자 어른들의 말을 거역하면 폭언과 폭행이 이어지던 일상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보낸 10여 년의 세월, 아이들은 왜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까? # S교회의 진실은… 16살이 되어서야 용기를 내 부모 몰래 탈출을 감행한 건우씨. 그의 기억에서 S교회는 일반적인 곳이 아니었다. 건우씨는 탈출한 지 9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남아있을지 모른다며 걱정하고 있다. 1989년 최목사가 개척한 것으로 알려진 S교회는 계속 성장해 현재 전국 다섯 지역에 교회와 기도원, 농장을 두고 있는 상태다. 자신을 하느님의 대리인이라고 소개했다는 최목사. 그는 곧 종말이 올 거라며 자신을 따르는 것이 천국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라 설교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최목사가 예배시간에 자주 들려준 ‘666 베리칩’ 이야기와 ‘지옥의 소리’ 이야기 등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최목사의 기도법 또한 특이했다고 기억한다. 그가 애용했던 기도법은 두 눈을 누르며 기도하는 ‘눈 안수’. 몸에 깃든 악령을 내보낸다는 이유로 온몸의 체중을 실어 대상자의 두 눈을 압박하는 기도라고. 피해자들은 최목사에게 ‘눈 안수’를 받다가 빈번하게 구토와 기절을 경험했으며, 심지어 부상자까지 있었다고 증언했다. ”한 마디로 교회 안에서 최목사가 얘기하는 말은 법이고 진리예요 죄목사가 얘기하면 사람 죽이는 것도 가능한 그런 공간, 그런 체제예요 – S교회 피해자 인터뷰 中 – 학교도 보내지 않은 채 아이들을 동원해 전도하고, 교회 공사를 하고, 농장을 운영하는 등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교회를 이끈 최목사. 과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또한,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고있는 S교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미씽; 사라진 아이들’ 편에서는 피해자들의 유년시절을 고된 노동과 폭력 그리고 공포의 기억으로 채워버린 S교회의 실체를 파헤쳐보고, 천국행을 내세우며 교회를 이끌고 있는 최목사와 그를 추종하는 사역자들의 진실은 무엇인지 추적한다. 방송 일자 2021. 06. 19 (토) 오후 11시 10분 연 출 문치영, 글·구성 박성정 조연출 김경환, 취재작가 차희윤줄거리 더보기
1265회
2021.06.12.(토)
마지막 목격자 그리고 자백 – 강민철 실종사건 미스터리 #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남자 2010년 4월 12일 월요일, 검은색 셔츠와 청바지에 흰색 자켓을 걸친 차림에 갈색 구두를 신고 집을 나섰던 강민철 씨. 의류매장에서 일하던 그는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평범하게 출근해 근무를 했다. 그리고 밤 9시가 넘어 일을 마치고 퇴근길에 나섰던 민철씨. 그는 부인에게 문자 메시지로 의류매장 사장이었던 박씨(가명)를 만나러 간다고 알렸다고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것이 부인 김씨(가명)가 받은 남편의 마지막 연락이었다. 강민철 씨의 실종 소식이 가족들에게 알려지자 누구보다 걱정했던 어머니 최성자씨. 막내아들을 무척이나 아꼈던 최씨는 민철 씨의 실종을 믿을 수 없었고,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오길 바랬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아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민철 씨는 실종상태다. 그 날, 36살 강민철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어머니가 찾아낸 아들 실종 사건의 단서 어머니 최씨는 사고가 일어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아들에게 금전적 문제가 있어 의도적으로 잠적한 것일 수도 있다는 며느리 김씨의 말을 듣고 잠시 소식이 끊어진 거라고 믿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게 기다림의 시간이 흘러가던 어느 날… 어머니 최씨는 며느리 김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이상한 생각이 들어 직접 아들 내외가 살던 집으로 며느리를 찾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그곳엔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며느리 김씨가 알리지도 않고 이사를 했던 것이다. 게다가 어머니 최씨가 확인한 결과, 남편 민철 씨가 실종된 지 4개월 만에 이사를 했다는데… 그 길로 며느리 김씨의 소재를 찾아 나선 최씨는 이사한 며느리 김씨의 집에서 놀라운 비밀을 마주치게 된다. 아들이 근무하던 의류매장의 사장이었던 박씨가 며느리 김씨와 함께 지내고 있었던 것. 김 씨와 박 사장은 어떤 관계였던 것일까? 어머니 최 씨는 아들의 실종에 이 두 사람이 관계가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 실종 3년 만에 이뤄진 수사 어머니 최 씨의 노력으로 단순 가출로 파악되던 강민철 씨 실종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이뤄지게 된다. 안타깝게도 실종신고가 이뤄진지 3년이 지난 때였다. 민철 씨의 실종이 강력 사건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여나간 경찰은 얼마 후, 강민철 씨를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를 체포한다. 용의자는 바로 민철 씨가 함께 일했던 박사장이었다. 그는 강민철 씨가 사라지기 전에 만난 마지막 인물로도 추정된다. 사건이 발생한지 3년이나 지나버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과거 흔적들을 찾아 수사를 펼쳤고 결국 박 사장은 우발적으로 민철 씨를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다. 박 사장의 자백을 토대로 민철 씨의 사체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에 나섰던 경찰. 하지만 몇 년의 시간이 흘러서인지 민철 씨의 사체는 찾을 수 없었다. # 없어져버린 자백, 멀어져버린 진실 결국 자백은 있지만 확실한 증거나 사체를 찾지 못한 채 박 사장은 검찰로 송치되었다. 그런데 검찰로 송치된 박 사장은 뜻밖의 행동을 한다. 경찰에서 했던 자백이 강압에 의한 거짓말이었다며 자백을 번복한 것이다. 결국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살인 사건의 피해자였던 민철 씨는 다시 실종자가 되었다. 최 사장은 정말로 강압에 의해 허위로 자백을 한 것일까? 또한 부인 김씨는 남편 민철 씨의 실종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것일까? 실종 11년, 여든 셋의 노모는 지금까지도 아들의 생사에 대한 작은 흔적이라도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 사장은 마지막 목격자일까, 유력한 용의자일까? 진실을 알면서도 감추는 이는 누구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마지막 목격자 그리고 자백 – 강민철 실종사건 미스터리’ 편에서는 번복된 자백에 대한 진술 분석 및 주요 관련 인물들의 알리바이 추적 등을 통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2010년 강민철씨 실종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한편, 수많은 장기실종자 관련 사건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사해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본다. 방송일시 : 2021. 06. 12 (토) 밤11시 10분 연 출 : 최준호 / 글,구성 : 장이현 조연출 : 조영호 / 취재작가 : 박연수줄거리 더보기
1264회
2021.06.05.(토)
살인자의 기록법 – 예고된 죽음과 S.O.S # 휴일에 실종된 남자 “여기 사람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 최초신고자 112 통화 내역 지난 5월 6일 오전 11시경, 경기도 남양주의 한 다세대주택 뒤편 화단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전날인 어린이날 휴일 아침에 집을 나섰던 60대 이성인(가명) 씨가 실종 하루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 씨의 사망원인은 두개골 골절과 뇌내 손상. 누군가 이 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타살의 흔적이 뚜렷했다. 사건 현장에선 이 씨가 타고 나갔던 차량과 휴대전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약 80km 떨어진 안산 지역에서 신호를 포착했고, 도로 CCTV 영상을 분석해 이 씨의 차가 멈춰선 곳을 알아냈다. 출동한 경찰은 이 씨의 시신 발견 5시간 만에, 이 씨의 차량을 운전 중이던 K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왜 내 차 유리를 깨요?” – 검거 당시 K가 경찰에게 했던 말 차량 안에 있던 용의자 K는 검거 당시 경찰에게 ‘그 사람 죽었냐?’, ‘왜 내 차 유리를 깨냐?’, ‘물 하나만 달라’고 태연하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경찰과 검찰은 사건 현장의 DNA 분석 등을 통해 이 씨 살해 혐의로 K를 구속했다. 놀랍게도 K는 숨진 이씨의 아들이었다. # 살인자의 기록법 아들 K씨가 도주시 사용했던 아버지 이씨의 차량 안에선 아들의 물건들이 가득했는데. 빼곡히 글자가 적혀있는 찢어진 지도, 복권 용지, 영수증, 노트 등이 함께 발견되었다. 모두가 아들 K씨가 남긴 기록이었다. ‘다 죽일 수밖에 없어 미안해’ ‘살인허가, 살인시작’ – 범인 K가 남긴 메모 中 대부분 의미를 알 수 없는 암호문 같은 기록이었지만, 그 중에는 살인을 예고하는 듯한 내용도 담겨있었다. 메모에 적힌 살인 예고는 아버지 이 씨를 향한 경고였을까? 아들은 왜 많은 메모까지 남겨가며 아버지를 살해하고자 했을까? 아들이 남긴 기록을 분석해 살인 동기와 과정을 분석해본다. # 살인 예고와 S.O.S “K가 나를 죽일 것 같다” – 이 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했던 말 아들이 살던 집 안에선 살인과 관련된 여러 개의 메모가 추가로 발견됐고, 숨겨 놓은 여러 자루의 칼도 확인되었다. 메모를 본 전문가들은 아들이 충동적이기 보다 계획적으로 준비해 아버지를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숨진 이 씨는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아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사건이 있기 한 달 전, 아버지의 신고로 집에 경찰이 조사까지 나왔었지만, 아들 K에게 별다른 혐의나 위험을 발견하지 못해 그냥 돌아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타깝게도 그로부터 한 달 뒤, 평소 위협했던 대로 아들이 아버지 이 씨를 살해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미 예고까지 된 살인이었는데도 사건을 막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씨의 구조 요청은 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살인자의 기록법 – 예고된 죽음과 S.O.S’ 편에서는 피해자가 주변에 도움을 청했지만 참혹한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 남양주 살인사건을 들여다보고 범인이 남긴 메모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한편, 예고된 살인을 막지 못한 이유를 분석해본다. 방송 일자 2021. 6. 5. (토) 오후 11시 10분 연 출 정재원 / 글·구성 신진주 조연출 김근예 / 취재작가 신예솔줄거리 더보기
1263회
2021.05.29.(토)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 아들을 찾습니다 지난 4월 28일, 한 개인블로그에 실종된 대학생 아들을 찾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아들의 어린 시절 사진부터 실종 당일 인상착의와 마지막 행적까지, 아들을 찾는 아버지의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글을 게시한 지 하루 만에 ‘꼭 찾길 바란다’라는 댓글이 수천 개 달리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들의 무사 귀환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버지가 글을 올린 이틀 뒤인 4월 30일, 간절하게 찾던 아들은 한강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의혹들이 생길 수 있나? 왜 그랬을까? 그리고 왜 숨기려 할까? -손정민 아버지- # 함께 있던 두 친구 숨진 아들의 이름은 손정민. 지난 4월 24일 친구 A씨의 연락을 받고 밤 11시경 반포 한강 공원으로 향한 정민씨는 4월 25일 새벽까지 이어진 친구 A씨와의 술자리를 마지막으로 5일간 실종되었다가 안타깝게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한강 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함께 잠이 들었고, 새벽 4시 30분경 잠에서 깬 A씨는 친구 정민씨가 보이지 않아 홀로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정민 씨의 시신이 발견되고, 시간이 흘러도 사망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자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행적에 화제가 집중됐다. 자신의 휴대폰이 아닌 정민씨의 휴대폰을 들고 귀가한 점, 새벽에 부모님과 함께 한강공원으로 친구를 찾으러 다시 돌아간 점, 또 당일에 신었던 신발을 실종 다음날 버린 행동들을 보고, 일각에서는 A씨가 정민씨의 죽음에 개입되어 있고 위와 같은 행동들이 그 증거를 은폐하기 위한 정황이 아니냐는 의혹들을 제기했지만,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그 날 과음을 했던 상태라서 당시의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 새벽의 목격자들 ‘오늘 한강 물이 유독 무서워 보인다. 역시 물은 굉장히 위험한 것 같아’ 뜬금없이 이 소리를 했어요. 그래서 더 무서워요 -사건 당일 목격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도 이 사건과 관련된 수많은 제보가 도착했다. 그날의 진실을 꼭 밝혀달라고 당부하는 내용부터, 사건에 대한 자신의 추리를 설명하는 제보까지… 그런데 이중엔 사건 당일 정민씨와 친구 A씨를 목격했지만 민감한 사건이라 카메라 앞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제보자들도 있었는데…. 오랜 설득 끝에 제작진은 총 다섯 그룹의 목격자들을 만났고 그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 당일의 퍼즐들을 한 조각씩 맞춰보기로 했다. # 온라인에 퍼진 의혹들과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하루하루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가설과 추정들이 퍼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지난 27일 경찰은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한달 가까이 이어진 수사 결과, 손정민씨의 죽음에 범죄가 연관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연 경찰은 수사를 통해 어떤 사실들을 확인했을까?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은 경찰의 수사 결과에 수긍할 수 있을까? 경찰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편에서는 제작진이 입수한 자료들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 당일의 타임라인을 재구성해보고, 의혹의 중심에 있는 친구 A씨의 가족을 직접 만나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들어본다. 또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실시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故손정민씨 사망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 본다. 방송일자 : 2021.05.29.토요일 밤 11시 10분 연 출 : 위상현 / 글·구성 : 황채영 조 연 출 : 이찬호 / 취재작가 : 이후련줄거리 더보기
1262회
2021.05.22.(토)
조작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증거 – 16.8% DNA의 증언 # 해외 입양인 최초의 친자확인 소송 – ‘저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말해주세요’ 지난해 6월 20일, 뉴욕타임스에는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여성의 뿌리찾기 이야기가 실려 관심을 모았다. 현재 40세인 그녀의 이름은 ‘카라 보스’, 한국이름은 ‘강미숙’이다. 1981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측되는 그녀는 2살 무렵인 1983년, 충북 괴산에서 기아로 발견되었다. 그 후 다음해인 1984년 미국 미시간주 지역의 한 가정으로 입양되었다. 미국 가정에서 사랑 받으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한 그녀는 2007년 네덜란드인 남편과 결혼해 현재는 네덜란드에 거주 중이다. 이전엔 한국이나 친부모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그녀가 자신의 뿌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6년 전 딸을 낳게 되면서였다. 그녀는 두 자녀의 엄마다. 제 딸이 태어나면서 ‘나를 낳은 우리 엄마도 내 생각을 많이 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에게 엄마를 찾는 일이 정말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 카라 보스 – 카라씨는 2016년부터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로 추측되는 사람을 찾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버지를 만나 어머니에 대해 묻고, 진실을 찾는 일은 아버지의 상황과 맞물려 쉽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어머니에 대한 정보를 꼭 얻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해외 입양인로선 최초로 2019년 11월 아버지를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을 벌이게 된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가족 찾기. 그녀는 어떻게 아버지를 찾을 수 있었을까? # DNA의 증언이 만들어 준 기적의 드라마 카라 보스씨에게 기적을 만들어 준 것은 다름 아닌 DNA였다.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올리는 ‘가족 혈통 찾기 사이트’를 통해 DNA가 일치하는 사람이 있음을 발견한 것이었다. 일치한 사람은 한국인 남성, ‘조 씨’. 통상 ‘가족 혈통 찾기 사이트’를 통해 DNA의 유사성이 발견되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1% 미만이었지만, 그 낮은 확률을 넘어 카라씨에게 일어난 기적! 카라 씨와 조 씨의 DNA 일치율은 16.8%! 이는 카라 씨와 조 씨, 두 사람이 사촌 관계 정도에 해당할 만큼 가까운 친족임을 의미했다. 카라 씨는 조 씨와 연락을 시도했고, 직접 그를 만났다. 그 사람에게 모든 걸 걸었죠. 그는 제 친엄마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연결 고리였어요. – 카라 보스 – 그렇다면 조 씨는 어떻게 가족 혈통 찾기 사이트에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올리게 되었을까? 그는 영국에서 유학 중인 유학생으로, 할로윈 축제 때 학교 측에서 나누어준 DNA 키트를 이용해 단지 재미로 검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카라씨는 이 놀라운 우연을 통해 조 씨의 외할아버지인 ‘오 씨’가 자신의 친부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이제 아버지를 만나 어머니에 대해 물어보고, 자신의 과거를 확인할 수 있게 된 상황. 그러나 안타깝게도 카라 씨의 간절한 소망은 큰 장벽을 만나게 되는데…. # 36년 만에 만난 아버지, 카라는 어머니를 찾을 수 있을까? DNA가 증언하는 가계도를 따라가 보니 조 씨의 어머니가 카라 씨의 이복자매임이 확실했다. 그러나 이복 언니들은 이 사실을 믿지 못했다. 또한 사실 확인을 위해 오 씨를 만나보고 싶다는 카라 씨의 간절한 부탁도 탐탁지 않게 여겼다. 카라 씨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알고 있고, 자신의 과거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 ‘오 씨’가 유일했다. 아버지를 만나려면 결국 법적 절차를 밟는 수밖에 없었다. 카라 씨는 2019년 11월, 친부 오 씨를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친자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오 씨가 친부일 확률은 ‘99.9981%’! 카라 씨는 약 7개월간의 소송 끝에 해외입양인 최초로 친자 확인 소송에서 승소했으며, 마침내 친부 오 씨를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드디어 아버지를 만났는데…모자, 선글라스에 마스크도 쓰시고… 두 명의 큰 보디가드들까지 아버지 옆에 있었네요. 마치 영화 같은 광경이었어요. – 카라 보스 – 2020년 6월 15일, 카라씨는 그토록 기다렸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그 날, 아흔 살이 가까운 나이의 아버지는 더운 날씨에도 온 몸을 감추듯 차려입고, 두 명의 경호원과 함께 나타났다고 한다. 분위기는 뭔가 삭막했고, 연로한 아버지와 대화를 이어가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는 카라 씨. 36년 만에 이뤄진 만남은 아버지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끝났다. 짧은 대화에서 아버지는 카라 씨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며, 법원의 검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친자관계를 부인했다. 아버지와의 만남은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안타깝게도 그 해 12월, 아버지 오 씨는 작고했다. 이제 어머니를 찾기 위한 실마리를 얻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카라 씨를 도와 어머니를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 시작하는데……. 이번 주 ‘조작 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증거-16.8% DNA의 증언’ 편에서는 지난 1984년 미국으로 입양된 해외입양인 ‘카라 보스’씨가 DNA 검사를 통해 가족을 찾게 되는 기적의 과정을 되짚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아직도 찾지 못한 친모의 흔적을 추적하는 한편, 친부모를 찾고 싶은 해외 입양인들에게 필요한 일은 무엇일지 고민해본다. 방송 일자 2021. 05. 22 (토) 오후 11시 10분 연 출 이동원 / 글·구성 정문명 조연출 박소희 이은솔 / 취재작가 강하니줄거리 더보기
1261회
2021.05.15.(토)
후쿠시마가 낳은 괴물 – 괴담은 왜 끝나지 않는가? 그는 후쿠시마 원전 취재를 너무 깊게 했다. 그것이 화를 불러왔다. 그의 죽음에 대해 파헤칠 용기 있는 언론인이 일본에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가타야마 나츠코 / 도쿄신문 # 지상파 시사교양 PD의 기이한 죽음 인터넷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검색하면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아사히 TV 소속 이와지 마사키 PD.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된 특종을 연이어 터뜨리며 비극의 실상을 일본인들에게 알려왔다. 방사능 폐기물 민가 무단 매립, 방사성 물질 피폭 초등학생 등 그의 카메라는 원전 사고 수습 실패를 감추기 급급한 도쿄 전력과 일본 당국의 치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옆 테이블에 앉아 몰래 카메라를 찍었습니다. 압박의 일종이죠. 2차, 3차 자리까지 따라오다가 전철까지 미행을 했습니다. -이마니시 노리유키 / 주간 아사히 기자, 마시키 PD의 동료 마시키 PD의 동료 기자 이마니시 노리유키 씨는 후쿠시마 사고를 취재할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의 몰락과 이어진 자민당의 집권 후 언론은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무언의 압박과 감시가 느껴졌다. 마사키 PD는 이런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취재에 몰두했다. 그런데 2014년 8월, 그는 마사키PD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자택에서 연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진다. 사망 직전까지 후쿠시마현의 갑상선 암 환자들을 취재하던 자살을 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었다. 얼마 뒤 그는 인터넷에서 마사키 PD와 관련된 괴담을 접하게 된다. 마사키 PD가 후쿠시마의 진실에 너무 깊이 발을 들인 나머지 당국에 의해 ‘자살을 당했다’는 추정. 그가 사망한 방이 바깥에서 테이프로 밀봉되어있었으며 이는 명백한 타살의 흔적이었으나 일본 당국이 이를 은폐했다는 것이다. 그를 알고 지낸 수많은 작가, 언론인들이 의혹의 목소리를 높였으나 2021년 지금까지 그의 죽음은 괴담으로 남아있다. 당국의 정보 은폐와 언론의 취재 부족으로 인한 불신의 시간이 길었다는 일본 현지인들의 말. 원전 괴담은 10년간 수없이 쌓여왔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기형 생물의 사진부터 후쿠시마 농산물을 시식한 연예인들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져 방송가에서 사라졌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 괴담 아닌 괴담, 죽음의 바다와 오염수 통제되고 있다고 해도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몰래 버리고 있을 겁니다. -후쿠시마 어민 그런데 사실로 밝혀진 괴담이 있다. 폐기된 원자로에서 매일 발생하는 몇 백 톤의 유독한 오염수가 바다에 몰래 버려지고 있다는 소문. 놀랍게도 이는 괴담이 아니었다. 일본 당국은 유독 방사성 물질이 담긴 오염수의 통제에 종종 실패했으며 매번 이를 뒤늦게 인정했다. 아베 총리가 IOC총회에서 ‘오염수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하자 도쿄 전력 연구원이 뒤이어 사과하며 ‘전혀 통제되고 있다’고 말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떤 근거로 오염수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인지, 오염수의 처리는 어떤 방식으로 행하고 있는 것인지, 오염 처리수는 안전한 것인지 일본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며 일본 내 괴담의 소재가 되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지난 4월, 오염수를 공식적으로 방류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 오염수를 둘러싼 논쟁 일본 당국이 2023년 방류 일자를 확정하자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은 격렬하게 반발한다. 한국 대학생들이 삭발식을 감행하고 한국 어민들은 어선 150여척을 띄워 항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을 먹을 수 없게 된다는 괴담이 돌고 있다. 그런데 도쿄 전력이 2020년 12월에 발표한 오염처리수의 성분을 분석해본 대다수의 한국 원자력 전문가들은 의외의 말을 한다. 일본 수상이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했는데. 사실 마실 수 있는 물이죠 -주한규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그들은 ‘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는 아소 다로 부총리의 말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오염수 자체는 위험하지 않으며 오염수 방류의 진짜 피해는 방사성 물질이 아니라 괴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라는 주장. 하지만 논쟁의 여지가 많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염수를 둘러싼 국내외 찬반론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또 오염수 처리의 직접적인 주체인 도쿄 전력과 IAEA 국장에게 직접 해당 사안에 대해 묻는다. # 그동안 우리의 대응은 어떠했는가? ‘목숨을 걸고 지켜내겠다’. 여당과 야당 모두 오염수 방류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오래전부터 오염수의 방류를 언급하여 왔다. 다시 말해 오염수 그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 혹은 오염수 처리와 관련한 절차적인 의무(주변국 고지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시간은 충분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그간 어떤 질문과 지적을 했고 어떤 대답을 들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추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한국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둘러싼 논쟁을 통해, 인류 사상 최악의 핵 재난 뒷수습을 진행 중인 일본의 이웃 국가 한국이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해나가야 할지 고민해본다. 방송 일자 2021. 05. 15 (토) 오후 11시 10분 연 출 이현택 / 글 · 구성 신 해 조연출 이세령 / 취재작가 배다운줄거리 더보기
1260회
2021.05.08.(토)
K팝의 유령들 – 그 ‘히트송은 누가 만들었는가’ # K팝 업계에 떠도는 소문 – 고스트라이터(Ghost Writer)의 존재 지난 4월 17일, 힙합 그룹 45RPM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동생인 이현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예상치 못한 부고에 동료 음악인들이 애도를 표하던 가운데, 고인의 형 이하늘은 SNS를 통해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바로 DJ DOC 4집 이후의 많은 곡들은 알려진 바와 같이 DJ DOC 멤버인 김창렬, 정재용이 쓴 것이 아니라, 동생 이현배에 의해 쓰였다는 것. 즉, 이현배가 DJ DOC의 이른바 고스트라이터였다는 고백이었다. 최초 폭로 이후 언론보도가 이어졌지만, 이후 관련된 DJ DOC 멤버들은 모두 말을 아끼고 있어 진실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 이제 세계인이 인정할 만큼의 수준 높은 음악과 시스템을 자랑하는 K팝 산업에 있어, DJ DOC 이하늘의 주장처럼 실제 창작자와 밖으로 알려진 창작자가 다른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을까?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 작사학원에서 일어난 일 – 정당한 대가를 원합니다 K팝 업계의 ‘고스트라이터’ 문제를 겨냥한 질문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올해만 해도 이하늘의 폭로가 처음이 아니었다. DJ DOC와 관련된 논란이 일어나기 얼마 전인 지난 3월, 한 SNS에는 K팝 작사업계의 부조리함에 대해 고발하는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익명의 케이팝작사가 대리인’이라는 계정으로 등록된 글에서, 글쓴이는 신인작사가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작사학원에서 수강생들의 작품을 이용해 학원 측에서 공동작사가로 이름을 올리고, 저작권 지분도 가져가고 있는데, 이러한 작사학원의 행태는 ‘갑질’이라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기획사에서 의뢰해 온 K팝의 가사 제작을 위해, 학원 측에서 마음대로 수강생들의 가사를 채택, 조립하는가 하면, 완성된 노래에 대한 작사비조차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하소연. 이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대부분의 K팝 작사가가 학원의 갑질에 따른 자존감 하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팝을 만드는 이에게 정당한 대가와 권리가 주어지길 바란다면 이 글을 공유해 주세요 – 익명의 케이팝작사가 대리인- # 크레딧에 올라간 이름의 비밀 문제가 된 작사학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이 이런 글이 퍼져나가자 몇몇 작사학원에서는 해당 사실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힌 한 작사학원이 있었다. 이 학원의 대표는 400여 개 K팝 곡들을 작업해 온 유명 작사가 김 원장(가명)이었다. SNS 폭로 이후 제작팀에겐 그의 학원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 초고를 만든 수강생들의 동의도 없이 공동작사가로 자신을 올리고, 저작권 수입의 기준이 되는 저작권 지분율의 경우에도 아무런 설명이나 상의 없이 김 원장 혼자 결정했다는 제보들. 그런데 이런 학원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제보자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작사가의 존재였다. 만든 노래마다 항상 김 원장과 함께 공동작사가로 이름을 올린 미지의 작사가. ‘OO’이라는 사람은 본 적도 없으시다고요? 본 적도 없어요. 이 분이 만약 정말 실재하는 분이면 천재죠. – 제보자 K 작사가 – 김 원장의 학원 소속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강생들도 직접 만나본 적이 없고, 실체를 모른다는 이 작사가는 누구일까. 이 작사가는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노래로 데뷔해 십 여 개의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상황 때문에 업계에선 실제론 가사를 쓰지 않음에도 저작권 지분을 가져가는 사람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김 원장의 학원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말 할 수 없는 비밀 – K팝 유령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현재, 김 원장 측은 수강생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을 뿐이며, 잘못된 일들은 바로 잡았다고 해명한 상태다. 그리고 문제가 된 정체 모를 작곡가는 김 원장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실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작사가는 유명 기획사에서 스타 가수들의 음악 활동 전반을 기획하는 A&R(Artists and Repertoire)팀 책임자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지어 그녀가 작사에 참여한 곡들은 모두가 남편이 관리하는 유명 가수들의 노래였다. 김 원장은 해당 기획사로부터 많은 작사 업무를 의뢰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김 원장의 작사학원과 유명 기획사는 어떤 관계인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제보를 바탕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취재 과정에서 작사하지 않는 작사가, 작곡하지 않는 작곡가들에 대한 의혹을 셀 수도 없이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50명이 넘는 제보자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방송 말했다. ‘이 사실을 내가 말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저는 업계에 다시 발을 들일 수 없습니다.’ 진실을 알고도 말하지 못하는 피해자들과, 용기를 내 제작진을 만나주었지만 극심한 두려움에 다시 입을 닫았던 수많은 제보자들. 무엇이 이들을 침묵시키는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편에서는 대형기획사와 연루된 ‘유령작사가’의 정체를 추적해보는 한편, K팝을 사랑하는 창작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K팝 업계의 부조리한 관행은 없는지 파헤쳐본다. ============================================= [반론보도] 본 방송 중 “회사가 저작권을 가져간 곡을 되찾기 위해 공론화를 하고 얼마 뒤”, “문제가 불거지자 다행히 저작권을 돌려받을 수는 있었지만” 부분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삭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줄거리 더보기
1259회
2021.05.01.(토)
신(神)엄마의 비밀 – 누구를 위한 굿판인가? # 어느 신엄마와 신제자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며, 회사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앓았던 승리(가명)씨. 어머니마저 폐암 진단으로 고생하자 그녀는 답답한 마음에 무속인 연(가명)씨를 찾아갔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뜻밖의 말을 들은 그녀. 승리씨는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될 운명이며, 이를 거부하면 그녀의 어머니마저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결국 그녀는 연씨를 ‘신엄마’로 받아들이며 굿을 준비하기 위한 수련의 과정에 들어섰다. “…… 진짜 아파요. 놔주세요. 제 목소리로 하는데 네 몸에 지금 뱀 새끼가 들어간 거래요. 그거를 빼내야 한다고” – 연씨의 전 신제자 인터뷰 中 – 신굿을 향한 첫 번째 수련은 자신이 모실 신을 알아보는 ‘신의 명패’ 찾기 훈련. 무속인 연씨의 강요로 뾰족한 자갈길을 걷거나 온몸에 찬물 세례를 받는 과정이 이어졌다. 아무것도 느끼지도 보지도 못한 승리씨에게 이어진 건 몸에 붙은 잡신을 떼어 내는 퇴마의식. 천으로 승리씨를 결박한 뒤 온몸을 손으로 찔러대던 연씨는 급기야 발로 그녀의 복부를 압박했다. 산에서 내려와 곧장 병원으로 향한 승리씨는 퇴마의식 당시 입은 부상으로 인해 수술까지 받게 되었다고 한다. 무속인 연씨를 만나 이상한 경험을 한 사람은 승리씨 뿐만이 아니었다. 저마다의 절박한 사연으로 상담을 받으러 왔다가 졸지에 연씨의 신제자가 된 이들은 대략 20여 명. 연씨는 그들에게 신굿을 해주는 조건으로 1억 원 가량의 굿값을 요구했다고 한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신내림을 결심한 신제자들은 굿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연씨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자신 명의의 신용카드를 개설해 연씨에게 주거나, 중고 차량 대출에 손을 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굿값을 마련해야만 했다는 신제자들. 이들을 연씨에게 안내했던 건 연씨가 출연했던 무속 방송 동영상. 영상 속에서 누구보다 진솔하고 따듯한 말투로 퇴마 굿을 해주던 연씨의 모습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걸까? # 가족을 지키려던 어린 무속인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무속인은 연씨 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신제자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터로 인도했던 구원자, ‘용보살(가명)’. 인터넷의 수많은 사람이 그녀의 미담과 치료를 통한 후일담을 올리지만 정희(가명)씨의 오빠 우석(우석)씨는 꽃다웠던 동생의 죽음이 용보살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우석씨의 동생 정희씨는 가족의 병을 고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용보살에게 매달렸다. 폐암으로 괴로워하는 어머니와 제대로 걷지 못하는 오빠. 용보살은 정희씨의 절박한 심정을 파고들며 정희씨와 가족들에게 각종 굿을 받게 했다고 한다. 굿값은 매번 수백만 원을 웃돌았고, 엄마, 오빠, 본인을 위한 반복되는 10여 차례의 굿 비용은 고스란히 정희씨의 빚이 되었다. “ 계속 전화가 온다 이거야. 돈 빨리 갚으라고. ‘언니야 불안하다’ 계속 ‘죽고 싶다. 진짜 이럴 바에는 죽는 게 안 낫나.’ 이렇게 말 하더라고 ” – 이정희 지인 인터뷰 中 – 가족과의 연락도 두절한 채 어느 날 홀연히 사라졌던 정희씨가 다시 가족의 곁으로 돌아온 건 이미 스스로 세상을 등지고 나서였다. 그리고 몇 년 뒤, 용보살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죽은 정희 씨의 이야기를 꺼냈다. 정희씨가 자신의 돈을 훔쳐 달아났고 끝내 빚조차 상환하지 않았다는 것. 가족을 위해 스승에게 매달렸던 그녀가 ‘스승을 배신한 제자’라는 이름으로 지탄받고 있었다. 정말 정희씨는 자신을 생각해주던 스승, 용보살을 욕보인 배신자일 뿐일까? # 인터넷 동영상에 등장하는 영험한 무당의 비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일부 무속인들 역시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무속 관련 유튜브 채널은 무려 550여 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통받는 젊은 구독자들은 이러한 영상을 접하면서 무속인들의 말에 신뢰감을 가지며 보다 쉽게 빠져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믿음과 타인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하는 가짜 무속인들로 인한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신엄마의 비리를 제보해온 제자들 역시 지금이라도 이 악행을 끝내야만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영험한 신의 선택인 걸까, 아니면 돈을 향한 탐욕인 걸까? 5월 1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속 유명 무속인들의 진짜 모습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 [반론보도] 무속인 ‘용보살’ 관련 본 방송은 지난 5월 1일자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 제 1259회 [신(神)엄마의 비밀 – 누구를 위한 굿판인가?] 편에서 무속인 용보살이 아픈 사람에게 치료가 아닌 신굿을 권하고, ‘돈놀이하는 사람’을 소개시켜주며 빚을 내어 반복적으로 굿을 하도록 했다는 내용을 방송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용보살 측은 “무분별하게 굿을 권하거나, 빚을 내어 반복적으로 불필요한 굿을 하도록 권유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반론보도] [1259회] 신(神)엄마의 비밀 – 누구를 위한 굿판인가? 관련 본 방송은 지난 5월 1일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에서 무속인 연씨가 퇴마의식 중 최승리(전 신제자)의 몸에 상처를 남기고, 신제자들에게 신굿 비용 1억 원을 요구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연 씨는 “전 신제자가 상해를 입은 것은 본인의 퇴마행위와 무관하며, 상해를 입힌 퇴마의식을 한 사람은 방송에 나온 ‘한씨’이고, 신굿 비용에 소요되는 최고액은 1억 원이나 대부분의 경우 1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 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방송 일자 2021. 05. 01 (토) 오후 11시 10분 연 출 문치영 / 글·구성 장이현 조연출 김경환 / 취재작가 차희윤줄거리 더보기
1258회
2021.04.24.(토)
세 자매와 “그 분”의 비밀 – 친모 폭행사망사건의 배후 # 그 날, 엄마와 세 딸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해 7월, 안양 동안구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60대 여성 박 씨가 쓰러졌다는 다급한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박 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는 위급한 상태였는데… 그런데 박 씨의 몸에서 수상한 흔적들이 발견된다. 머리를 비롯해 팔, 다리, 등 할 것 없이 온몸을 뒤덮은 심한 피멍. 오랜 시간 폭력에 노출된 흔적들이었다. 부검 결과, 박 씨는 내부 출혈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 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주범은 다름 아닌 카페의 사장이자 박 씨의 첫째 딸 김해라(가명) 씨였다. 그리고 카페 안 CCTV가 지목한 또 다른 공범들이 드러났는데…. 바로 첫 째 해라 씨와 카페를 함께 운영했던 박 씨의 둘째 딸과 셋째 딸, 김유라(가명), 김소라(가명) 씨였다. 한명도 아닌 세 딸이 자신의 어머니를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충격적인 사건. 그런데 세 딸의 잔혹한 패륜 범죄로 끝이 날 걸 같았던 이 사건은 수사기관의 조사가 이어지면서 새 국면을 맞이한다. 조사 결과, 엄마를 폭행하라고 세 자매에게 사주한 사람이 있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 엄마를 때려 숨지게 한 세 자매, 그리고 뒤에 숨은 ‘그분’의 정체 경찰 조사 당시 큰딸 김해라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이 세 딸의 휴대폰을 모두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했고,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문자들이 복구되었다. 놀랍게도 분석결과 해라 씨가 누군가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 중에는 폭행을 지시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잡거라 잡거라 매일 잡거라’ ‘머리를 깨서라도 잡을게요’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中- 피해자 박 씨를 때리라고 지시하고 이를 그대로 따르는 내용의 문자들. 대체 이런 끔찍한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검찰 조사를 통해 교사자로 지목된 그 사람은 피해자 박 씨와 3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이자, 자매들이 운영한 카페가 있던 건물주의 아내인 진 씨로 밝혀졌다. 왜 진 씨는 딸들에게 친구를 때리라는 지시를 내렸을까. 그리고 세 자매는 왜 진 씨의 말에 따라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른 걸까. 이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속에는 한 가지 더 수상한 점이 숨어있었는데, 바로 ‘그 분’이라는 존재다. ‘이 분은 절망적인 생각 안 해. 엄마 때문에 분노하셔도 네가 너무도 잘 하고 있기 때문이야’ ‘절대 기를 방종하게 하면 안 돼’ ‘이분이 말씀…’ -진 씨가 보낸 메시지 中- 숨진 박 씨 때문에 분노했다는 그 분. 문자 메시지 속 진 씨는 마치 ‘그 분’과 소통하고 있는 무속인처럼 느껴지는데…. 법정에선 자신은 무속인이 아니며 상해를 교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녀는 아무런 종교와도 상관이 없는 걸까? 어렵게 입수한 공소장의 기록을 여러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 진 씨의 정체는 무엇이며 문자 메시지 속 등장한 ‘그 분’은 누구인지 그 실체를 파헤친다. # 30년 전, 평범했던 가족에게 닥친 비극의 씨앗 세 자매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세 자매가 그럴 사람들이 아니며 어머니와의 관계도 좋아보였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가족의 비극은 왜 일어날 것일까, 또한 비극의 씨앗이 된 것으로 보이는 진 씨와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이 미궁에 빠져있던 그 때, 제작진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제보 전화. 제보자는 사실 세 자매 가족과 진 씨와의 악연은 3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피해를 입은 건 엄마뿐만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세자매와 “그 분”의 비밀 ? 친모 사망사건의 배후’ 편에서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범죄로 보이는 세 자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그 분’의 이름으로 친모 폭행을 지시한 진 씨의 정체를 추적하는 한편, 단란했던 한 가족이 30년 전 인연으로 비극을 맞닥뜨리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 찾아본다. 방송일시 : 2021. 04. 24(토) 밤 11시 10분 연출 : 최준호 / 글,구성 : 신진주 조연출 : 조영호 / 취재작가 : 박연수줄거리 더보기
1257회
2021.04.17.(토)
피글렛과 벌레 그리고 김태현 – 살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 무릎 꿇은 살인자, 김태현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살아있다는 것도 저 자신이 뻔뻔하게 생각이 들고…. 죄송합니다.” 대중 앞에 무릎을 꿇은 살인자, 김태현(25). 그는 지난 3월 25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지 열흘 만에 스스로 얼굴을 드러내고 사죄했다. 세 가족을 살해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스토킹범, 김태현은 누구이며 왜 이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 김태현을 기억하는 사람들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제작진에겐 김태현에 관한 제보가 속속 도착했다. 과거 그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은 김태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사람들은 김태현에 대해, 평소엔 조용하지만 돌연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곤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제보자들의 이야기에서 찾은 또 다른 공통점. 그것은 김태현이 성(性), 나이와 상관없이 누군가를 집착하고 괴롭혔다는 것. 제작진은 과거 김태현에게 스토킹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 본인에게 잘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에게 유독 집착했어요. 그 선임만 졸졸 따라다니고….” – 김태현 군대 동기 “ 딱 이렇게만 말씀드릴게요. 김태현, 저 짓 한 것 한번이 아니에요. 집착하고, 스토킹하는 게 처음이 아니라고요.” – 김태현 스토킹 피해자 은호(가명) 씨 ‘김태현’의 이름을 듣자마자 공포로 온몸이 떨려왔다는 은호 씨. 지난 3월 살인을 저지른 김태현에게, 수년 전 스토킹과 협박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그는 당시 중학생이었다. 동네에서 아는 형과 동생 사이로 지냈다는 두 사람. 성인이었던 김태현이 중학생인 은호 씨를 스토킹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그의 스토킹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흔적을 추적한다. # 살인자의 사냥터, 온라인 게임과 SNS 실제 생활에서 만난 지인들에게 집착을 보였던 김태현은 군대 제대 후에는 온라인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즐겨 참여했던 활동은 온라인 게임. 제보자 최주영(가명) 씨는 지난해 2월, 한 통의 SNS 메시지를 받았다. 발신자는 ‘김태현’. 그는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주영 씨와 온라인 게임을 함께 하며 자연스레 쌓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주영 씨에게 뜻밖의 요구를 해왔다고 한다. “ 선물을 하나 준비했는데, 혹시 주소 좀 보내줄 수 있어? ” 갑자기 선물로 명품을 배송하겠다며 사진까지 보여주고, 주영 씨의 주소를 알려달라고 한 김태현. 집 주소를 요구한 그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단순한 호감의 표시였을까, 또 다른 집착의 시작이었을까? 온라인을 통해서 드러난 김태현의 수상한 행동과 집착. 맹수가 사냥감을 노리듯 익명성 뒤에 숨어 온라인 세상에서 집착할 대상을 찾은 것은 아닐까? # 살인자의 또 다른 이름, 피글렛 그리고…. “ 안녕하세요, ‘피글렛’ 으로 친구추가 보내주세요! ” – 김태현이 남긴 SNS 메시지 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김태현이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한 닉네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온라인 세상에서 그는 ‘김태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지금까지 밝혀진 그의 닉네임은 ‘피글렛’, ‘하이O’, ‘세라핀은 언니야’. 하나가 아니라 수시로 닉네임을 바꿔가며 사람들에게 접근했던 김태현. 그가 이렇게 여러 닉네임을 사용했던 이유와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닉네임 뒤 가려진, 살인자 김태현의 범행 수법과 진짜 정체를 파헤쳐 본다. # CCTV 단독 입수! 범행 당일, 김태현의 행적은? 아직 그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은, 범행 당일 김태현의 행적이 담긴 CCTV를 단독으로 입수한 제작진. 범행 장소에 침입하기 전까지 그의 행동과 동선을 살펴본 전문가는 김태현에게 범행 장소 인근은 낯선 곳이 아니라 무척 익숙한 곳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범행 장소 주변을 이미 수십 차례 다녀갔다는 뜻이다. 비극이 발생했던 그 날, 잔혹한 살인을 앞두고 그가 보인 행동을 담고 있는 CCTV 영상들은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피글렛과 벌레 그리고 김태현 – 살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편에서는 지난 3월 발생한 노원구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의 행적과 범죄 수법은 물론 그의 정체를 추적하는 한편, 스토킹 범죄의 위험성을 되짚어보고 무고한 피해를 미리 예방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방송 일자 2021. 4. 17. (토) 오후 11시 10분 연 출 김영태 / 글·구성 황채영 조연출 김수은 / 취재작가 이윤영줄거리 더보기
1256회
2021.04.10.(토)
두 엄마의 비밀, 두 아이의 비극 – 구미 아동 사망 사건 # 비극의 현장에서 찾은 단서들 구미에서 3세 여아가 미라 상태의 사체로 발견된 지 두 달여 시간이 흘렀다. 여아의 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가 DNA 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졌지만, 석씨는 검사 결과를 여전히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도 DNA 검사 결과 외에 아이 바꿔치기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취재진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먼저 아이가 방치되었던 집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선 집안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아이의 정상적인 양육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밖에도 아이의 고단한 생활을 짐작케 하는 여러 정황들이 남겨져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아이가 발견된 현장을 살펴보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되짚어 보며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본다. # 과학의 오류인가, 석 씨의 거짓말인가? “제가 아니라고 하면 제 말을 믿어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애를 낳은 적이 없어요” – 친모 석 씨 “친자일 확률이 친자가 아닐 확률보다 99.999% 높다는 얘기고요.” –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 임시근 교수 석씨가 임신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가족들. 석씨의 남편과 큰딸은 DNA 검사의 오류 가능성을 주장한다. DNA 검사만 빼면 석씨가 임신과 출산을 했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혹시 모를 예외는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DNA 검사 결과는 결코 틀릴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제작진은 DNA 검사의 오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키메리즘’등 국외에서 일어난 유전자 혼합 현상을 검토해 석씨 측 주장에 근거가 있는지 알아본다. # 5천여 장 자료 분석… 아이는 바뀌었나? “3월 사진하고 이건 동일인이라고 볼 수가 없죠” –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장 경찰은 석씨가 혼외 관계에서 낳은 아이를 산부인과에서 손녀와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말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바뀌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아이의 행적을 담은 사진과 영상자료 5천여 점을 입수했다. 최고의 전문가들과 자료를 분석한 끝에, 경찰이 특정한 때와는 다른 시점에서 아이가 뒤바뀐 시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석 씨를 도운 조력자는 누구인지, 아이는 어떻게 뒤바뀌었는지 알아본다. # 은밀하게, 만연하게 연일 이어지는 충격적인 보도 속 잊힌 이야기가 있다. 2020년 여름, 전기도 가스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오랜 기간 방치된 채 죽어간 아이와 세상에 태어난 후 어느 순간 사라진 또 다른 아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우리는 두 아이에게 일어난 비극적인 일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구미 아동 사망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끝없는 공방 속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동학대의 단면을 일깨우고자 한다. 방송일자 : 2021. 04. 10 (토) 11시 10분 연 출 : 정재원 / 글,구성 : 정문명 조 연 출 : 김근예 / 취재작가 : 박혜진줄거리 더보기
1255회
2021.04.03.(토)
오롯한 당신에게 – 故변희수 전 하사가 남긴 이야기 대한민국 군 역사상 최초로 복무 도중 성전환수술을 받은 변희수 하사가 지난 3월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군에서 강제전역 된지 1년 여 만에 일이었다. 군은 대체 어떤 이유로 강제전역을 통보했으며 변 전 하사에게 군대는 어떤 의미였길래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 것일까 #개인의 욕심 vs 당연히 지켜져야 될 권리 지난해 2월 변희수 전 하사는 전역 처분을 받은 뒤 군의 결정을 다시 심사해 달라고 육군 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다. 변 전 하사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대중의 의견은 첨예하게 나뉘었다. 본인 마음대로 복무 중 수술을 받고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겠다는 것은 개인의 이기적인 욕심일 뿐이며 여군으로 복귀하더라도 다른 여군이나 장병들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 군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한편 복직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모든 성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변 전 하사를 지지했다. 그녀가 바라던 군 복직은 정말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개인의 욕심이었던 걸까? 되게 밝고 의지도 많았고 군 생활하려고 하는 의지도 많았고 되게 성실했고 간부들이 다 좋아했었어요. -변희수 군대 동료 #‘트랜스젠더’이기 전에 ‘군인’이었던 변희수 전 하사 대부분은 변희수라는 트랜스젠더가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해 군을 헤집어놓은 것처럼 알고 있다. 우리는 수소문 끝에 어렵게 변하사와 함께 군 생활을 했던 동료들과 오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변 하사에 대해 그동안 대중에 알려진 내용과 상반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가 복무도중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받을 혐오를 다 각오하고 얼굴을 공개했던 이유 등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가졌던 부분에 대해 그녀의 속사정을 들려주었다. 나의 존재라는 게 과연 찬반으로 나눌 수 있는 존재인가? 사람의 존재를 반대한다는 건 대체 어떤 의미지? -트랜스젠더 김겨울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그들, 성소수자 변희수 하사는 강제전역 처분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군에서 버려졌다는 좌절감과 커밍아웃 이후 받은 혐오 섞인 시선들, 강제전역 이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24살 어린 나이에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 차별과 혐오에 부딪혀 본인의 꿈을 포기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사람은 비단 변희수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실제로 2017년 한 조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자살충동은 일반 인구 대비 최고 19배, 자살시도는 약 10배 이상 높았다. 우리는 그들이 죽는 것보다 살아가는 것을 더 힘들어하는 진짜 이유를 알고 싶었다. 긴 설득 끝에 어렵게 용기 내어 준 20명의 성소수자들을 만났고, 아무것도 거치지 않은 진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성소수자가 되기로 ‘선택’한 걸까? 그들이 사회에 바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그들은 우리 주변에도 존재하는 사람들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복무 도중 성전환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군에서 강제전역 처리 된 변희수 하사가 겪었을 차별과 혐오에 대해서 깊이 알아보고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지향을 가지고 있는 성소수자들이 처한 현실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일자 : 2021.04.03.토요일 밤 11시 10분 연 출 : 김병길 / 글·구성 : 홍정아 조 연 출 : 나누리 / 취재작가 : 이후련 군 복무 도중 성전환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전역처분을 받은 故변희수 전 하사의 못 다한 이야기. 무엇이 변하사를 죽음으로 내몰았을까?줄거리 더보기
1254회
2021.03.27.(토)
어느 캐스팅 디렉터의 비밀 – 억울한 피해자인가, 덫을 놓은 사냥꾼인가 # <그것이 알고 싶다>를 찾아온 배우들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배우들. 그들이 제보자가 되어 <그것이 알고 싶다>를 찾았다. 어쩌면 자신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배우들이 용기를 낸 까닭은 단 하나! 후배들이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마주하지 않도록, ‘그’를 멈추게 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였다. 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들려준 이야기의 주인공은 캐스팅디렉터 조씨. 한두 명도 아닌 수십 명의 배우들이 조 씨로 인해 괴로웠고, 지금도 괴롭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들과 캐스팅디렉터 조씨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대학로의 이상한 소문 지난 2017년경, 대학로 배우들 사이에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대학로 곳곳을 누비며 배우들에게 접근해 명함을 건넨 캐스팅디렉터 조씨에 관한 이야기였다. 대학로 배우들의 증언에 따르면, 조씨는 자신을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속의 캐스팅디렉터라 소개하며 배우들의 환심을 샀던 것으로 보인다. 이 후 유명 감독의 대본을 보여주는 방법 등을 통해 배우들과 친분을 만들어갔던 조씨.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좀 의아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우선, 캐스팅디렉터라는 조 씨 와의 미팅이 제작사 근처나 오디션 장소가 아닌 뜬금없는 목동 SBS 로비에서 이루어지곤 했다는 것! 게다가 작품이나 캐스팅과 관련해 만나기보단 밥이나 술을 먹자는 등 사적인 자리에 가까운 미팅을 강요하는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그의 명함 속 회사의 실체를 의심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해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박은석씨도 조 씨로부터 명함을 받고 의문스러웠다고 한다. “제가 명함을 딱 받고 봤는데 그 명함에 ‘OO 엔터테인먼트’라고. 그 때 당시 제가 ‘OO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 소속이 되어 있던 배우거든요.” – 배우 박은석 인터뷰 中 자신의 소속사엔 조 씨가 건넨 명함에 적힌 이름을 가진 캐스팅디렉터가 없었다는 것. 추적해보니 명함에 적힌 이름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는데… 배우 박은석씨는 자신이 받은 대본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조 씨가 지나치게 화를 내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계속 보이자 이 사실을 다른 배우들에게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박은석씨는 당시 함께 공연 중이던 연극배우들 단체 채팅방에 조 씨를 조심하라는 글을 최초로 올렸고, 이는 대학로 배우들 사이에 퍼져나갔다. 그러자 과거에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배우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그런데… 이 ‘조심하자’는 글과 채팅이 배우들의 삶을 괴로움으로 옭아맬 도구가 되었다는데… # 고소인이 되어 나타난 캐스팅디렉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학로 배우들은 줄줄이 고소장을 받게 된다. 조 씨가 단체 채팅방에 참여했거나 글을 옮긴 배우들을 찾아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일일이 고소를 한 것이다. 이후 본인을 비판하거나 동조한 배우 수십 명을 차례로 만나 사과를 요구했고, 고소 취하를 빌미로 합의를 종용했다고 한다. 당시 조 씨가 제안한 합의금은 적게는 수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백 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미래의 더 큰 무대를 꿈꾸며 달려가던 대학로 배우들에겐 너무나 가혹한 금액이었지만 많은 배우들이 조 씨의 합의 종용에 따르기도 했다.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연예계 활동을 위해 작은 흠 하나도 조심해야했던 신인 배우들에게 조 씨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것은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었다. “‘저희 연봉 1년에 100만원이에요’ 막 이런 식으로 말할 정도로 연극 배우 분들한테는 사실 그런 합의금 자체가 굉장히 큰 돈이죠.” -모 배우 인터뷰 中. # 캐스팅디렉터 조 씨가 원한 것은 무엇인가? 조 씨는 배우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명예가 실추되어 정신과 약까지 복용할 정도로 고통스럽다는 호소와 함께 본인의 이미지 훼손으로 일이 끊겨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는데… 이런 이유를 들며 조 씨가 배우들에게 원한 것은 바로 합의금이었다고. 배우들의 증언에 따르면, 조 씨가 합의금을 종용하는 방법이 남달라 보였다고 한다. 조 씨는 매번 수백 장에 이르는 서류를 들고 다녔는데, 그 서류는 다른 사람들이 쓴 사과문과 합의서였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피해자들이 자신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음성녹취나,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 등도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조 씨는 이런 자료들을 증거로 내보이며 자신은 무고한 피해자가 확실하니 합의금을 달라고 종용했고, 일시불이 안 되면 다달이 나누어 내라고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합의를 거부하는 배우들에겐 자신의 명예훼손 사건을 언론에 기사화하며 괴롭힘을 이어갔다는데…심한 경우, 배우의 집에 직접 찾아가 행패를 부리다 접근금지가처분신청을 당하기도 했다. 조 씨의 이런 행동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조 씨는 정말 억울한 명예훼손 피해자일까, 아니면 합의금을 노리는 사냥꾼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배우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지난 수 년 간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소를 진행해 금전적 이득을 취해 온 것으로 보이는 캐스팅디렉터 ‘조 씨’의 행적을 추적한다. ‘조 씨’는 과연 그의 주장대로 명예훼손의 피해자인지, 아니면 소송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노리는 가해자인지, 그 진실을 찾아보고자 한다. 방송 일자 2021. 03. 27 (토) 오후 11시 10분 연 출 이동원줄거리 더보기

📺출연진

김상중탤런트, 영화배우
출생 1965년 8월 6일
신체 A형
소속사 SSW ENT
학력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데뷔 1990년 연극 ‘아이 러브 빵’
경력 2019.07.~ 진주범죄피해자센터 등불 홍보대사

출처_Google Blog

Categorized in: